월세 계약이 만료되어 임차인이 퇴거하는 시점에 임대인은 기존 시설물 상태를 점검하여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각종 공과금을 정산하여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줘야하는데요. 오늘은 집주인으로부터 월세집의 시설을 점검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당일에 처음 만났기에 의뢰인에 대한 정보도 없어 대략적인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뢰인은 회사를 다니는 여성으로 경기외각 지역에 3개의 매물을 보유중이며, 가치투자보다는 임대소득에 비중을 두어 부동산을 늘려왔습니다.

그리고 해당 계약에 대해서 집과 관련한 정보를 먼저 파악해야 했지만, 보지도 않은 물건을 설명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1.세입자에 대한 정보.
2.월세 계약 : 2년
3.보증금 : XXX 만원
4.월세 : XXX 만원
5.시설물에 대한 사항.
6.공과금 정산 현황.

무엇보다도 제 본래의 의무인 시설 점검에 초점을 맞추기로 마음먹고 의뢰인과 함께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세입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물건은 이미 다 뺐고 청소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시설점검시 육안으로 보이는 시설 파손 여부도 중요한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1.수전과 배수구

 

2.차단기와 차단기 라인의 점등 현황

 

3.보일러 정상 가동 여부와 연통의 이음세.

 


구형 빌라라 시설이 많이 노후된 상황이었는데 신기하게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시설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보증금 정산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증금 정산과 상관없는 집 자체의 아주 큰 결함이 있었습니다. 바닥 습기!!!


빌라 1층인데, 도로의 배수구와 베란다의 배수구가 레벨이 같을 정도로 저지대 입니다.


제가 방수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습기 유입이 어디에서부터 발생하는 것인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의뢰인과 이 물건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 매도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의뢰인은 수익창출을 위해 처음으로 매수했던 집이라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집 자체는 노후하지만 큰 공실없이 수익이 계속 났던 상황이라, 골치는 아프지만 일단 계속 보유하고 싶어는 것 같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헤어질 때, 의뢰인께서는 새로운 물건을 매수할 때 같이 봐달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고객님께서 저를 좋게 평가해주셔서 말씀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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